與지도부 “말로만 ‘중도보수’...연일 친기업 보수 코스프레“ 이재명 맹비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24 1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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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가경제 무지와 정책철학 빈곤 드러나... 오락가락해서 더 위험”
권성동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
김상훈 “민주당, 노란봉투법, 민주노총 위한 악법으로 민노총 2중대 역할”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친기업 보수 코스프레’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반도체 특별법의 주52시간제 예외 허용 검토’, ‘상속세ㆍ근로소득세 등 세제개편안’ 등의 정책으로 중도ㆍ보수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경제를 죽이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를 낮춘다면서 기업 상속세 인하에 요지부동인 모순적 행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책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의 민주당이 역주행 수준이었다면 이 대표는 (기존 민주당의)역주행에 난폭운전, 음주운전까지 더해서 도로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남의 답안지를 자기 마음에 드는 부분만 베끼면 오히려 정답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락가락하는 이 대표는 (그래서)더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기업 앞에선 ‘기업의 성장이 경제성장의 전부’라며 친기업 보수 정책인 코스프레를 한다. 그래놓고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바로 반격 극좌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의 지적은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놓고 이 대표가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게 왜 안 되느냐 하니 할 말이 없다”고 공감을 표한 지 10여일 만에 양대 노총을 만나 “주 4일제 전환은 명확한 방향”이라고 번복한,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 위원장은 이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쿠폰 지급’ 주장에 대해서도 “감세 정책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국민에게 25만원 현금 살포를 하겠다고 한다”며 “혈세 퍼주면서 세금도 깎아주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편 갈라 표를 챙기고 세금을 살포해서 표를 사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재발의한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좌파 정당 민주당의 불법파업조장법", "기업 현장을 1년 365일 파업 현장으로 만들겠다는 법"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대표가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업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 발전이라면서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던 신년 기자회견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이재명표 민주당의 대표적인 반기업 악법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반기업ㆍ반시장ㆍ반자유 좌파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트럭의 운전수는 좌충우돌 난폭운전 이 대표이지만 트럭 주인은 민노총이다. 민노총의 핵심 이익을 거스르는 정책은 추진할 수 없는 당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노조 상대 손해배상 청구액의 99.6%가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한다"며 "결국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을 저지른 민노총에 대해 기업의 정당한 손해배상 청구를 막기 위한 법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은 민주노총이 원하는 악법으로 민주당이 민노총의 2중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불법파업 조장법, 기업 발목 잡기법인 노란봉투법 발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도 보수가 맞다, 아니다라는 이념 논쟁에 빠지지 말고, 국민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이자 비대위원은 "이 대표가 '경제는 민주당'이라면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민이 뭐가 진짜인지 모르게 만들고, 25만원을 뿌려서 차기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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