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계호수공원 음악분수 연내 조성… 맞춤형 축제도
서해선 소사~대곡 구간 개통… 김포공항까지 30분
시흥시~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2025년 완공"
![]() |
▲ 앞으로의 주요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임병택 시장. (사진=시흥시청 제공) |
[시흥=송윤근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지난 6월26일, 우천 상황에도 민생 현장을 찾았다.
민선8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 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인 만큼 별도의 기념식이나 기자회견 없이 평소처럼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임 시장은 지난 민선8기 시흥시장 취임 당시에도 공식적인 취임 행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때도 이유는 ‘민생’이었다. 오로지 ‘민생’과 ‘미래’를 기치로 부지런히 달려온 노력의 시간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임 시장은 “이제 막 민선8기의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로 도약할 시흥시의 눈부신 변화와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시민일보>는 임 시장으로부터 지난 1년과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임 시장과의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 민선 8기 1주년을 맞이했는데, 소회는?
지난 1년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악화, 지역 경제 침체 등으로 시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역 상권과 경제는 더 어려워졌다. 정책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과 마주하는 반가움은 컸지만, 여전히 어려운 경제로 힘든 시민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이에 지난 한 해 시흥시는 민생에 중점을 두고, 경제 살리기에 온 행정력을 집중해 왔으며 특히, 거북섬과 은계지구 등 권역별 대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남은 민선8기도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민생’과 ‘미래’를 양 축으로, 도시의 청사진을 실현해 나가겠다.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주요 핵심 현안은?
현재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와 거북섬 해양레저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와 해양레저는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국가 선도 산업임과 동시에 시흥 발전과 미래를 이끌 핵심 정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먼저,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글로벌 의료·바이오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한국이 중·저소득국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도록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담 기관으로, 유치에 성공한다면, 시흥시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서울대와 함께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그간 추진협의체 출범, 비전 선포 등을 통해 시흥시, 경기도, 서울대, 서울대병원이 역량을 집중해왔다. 감사하게도 지난 6월23일, 보건복지부 공모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며 시흥시가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로 선정됐고, 6월26일, 2차 현장 평가까지 완료한 상태다. 시민께 반드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최근 상권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상권을 살리는 일이 시민을 살리는 일’이라는 책임과 사명감으로 권역별 주요 상권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시흥갯골생태공원, 은계호수공원 등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을 중심으로 시흥 곳곳에서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영화제 등 맞춤형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은계호수공원은 시흥시 북부권 랜드마크로 구축하고자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호수 산책로에 독특한 빛 글씨를 송출하는 LED 고보조명을 설치했으며, 호수공원 상가 앞 산책로 등에는 꽃길을 조성했다. 올해 안에는 호수의 상징이 될 음악분수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물줄기와 조명, 감미로운 음악이 연출되는 음악분수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찾아오는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도약 중인 거북섬은 활력 증진을 위해 지난 3월 TF팀을 구성했으며, 거북섬 지역특화발전 특구 지정, 거북섬 상업지역 발전위원회 운영, 단계별 상권 활성화 추진, 해양레저복합단지의 신속한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버스킹, 영화제, 해양레저 아카데미 등을 운영 중이며, 7월에는 거북섬 해양축제와 페스티벌도 열린다.
■ 교육·복지 분야 성과와 계획은?
교육은 복지와 함께 그 어떠한 장벽도 없어야 하는 정책으로, 시흥에서만큼은 누구도 배움의 문턱에서 좌절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배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먼저, 지난해 5월 개시한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교육 정보를 접하고, 배움을 누릴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시흥형 온라인·모바일 교육 플랫폼이다. 시흥의 모든 교육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쏙에서는 시흥시 자체 개발 강좌를 포함한 외국어, IT, 인문소양, 자격취득 과정 등 총 1000여개의 강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참여와 소통이 가능한 화상학습을 할 수 있다. 또, 시흥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한 시흥학습과, 시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4월말 기준 콘텐츠 조회 수가 16만4000여건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 전철 사업 추진 현황은?
시흥시는 서울 도심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불합리한 교통 체계상 외지로 치부돼 왔다. 편리한 교통은 시민의 숙원이자 57만 대도시 시흥의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안산선, 경강선 등 주요 노선의 점진적 개통을 통해 앞두고 있으며, 시는 철도 중심의 교통망 구축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시흥시는 2018년 6월 소사에서 원시를 잇는 서해선 개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철시대를 열었으며, 7월1일에는 서해선 소사~대곡 구간이 개통했다. 시흥시청에서 김포공항까지 환승 없이 30분 내에 진입이 가능하고 대곡역까지는 40분이 소요돼 시흥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또한, 시흥시 북부권 광역 철도망을 완성할 신천-신림선은 시흥시와 광명시, 서울 금천 지역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노선으로, 시흥시가 지역 국회의원실과 협력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관련 지방정부와 협약을 맺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용역사 선정과 착수보고회 개최 등 행정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최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전면 무효화되고, 제2경인선 원안 추진도 불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 민선 8기 향후 계획은?
시장이 돼보니 가장 안타까운 점이 시흥시는 수많은 자원과 가능성을 지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돼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저 스스로를 ‘시흥시 대표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하며 도시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시흥시를 대외적으로 더 널리 알려야겠다는 책임과 의무감 때문이다.
지난 민선7기에는 황금빛 바다 K골든코스트를 중점적으로 구축하며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월곶항 국가어항과 오이도 지방어항,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경기경제자유구역, 시화MTV 거북섬 등 K-골든코스트의 핵심 거점들이 모습을 갖춰나가며 평가절하된 시흥의 가치를 알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시흥시가 지난 4월 시흥시민을 포함한 전국 성인남녀 2800명을 대상으로 시흥시 인지도 조사를 했는데, 상당수는 도시 발전을 체감하고 있으며, 기대감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2%가 ‘도시 발전이 빠르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꼴인 69.4%는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희망하는 도시발전상으로는 ‘첨단·미래 산업 중심 경제 도시’가 가장 많이 꼽혔고, 외부에서도 시흥시를 ‘발전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봤다.
시흥시는 실제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시민의 바람처럼 바이오, 해양레저 등 첨단 산업 거점을 구축하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시흥시의 가치를 높이고, 대외적으로 도시를 더 널리 알리며 동시에 시민께 자부심을 드리는 것이 민선8기가 꿈꾸는 최종 청사진일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시흥의 모든 정책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서로 연계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두가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를 목표로 함께 시너지를 내야 할 한 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 완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