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 사용시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에 직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01 1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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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한 도발, ‘적대적 두국가론’ 주장하며 통일 부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와 번영의 길,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또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을 기점으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한미 핵 협의 그룹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40여년 만에 미 전략 핵 잠수함이 방한하고 B-52 전략 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다. 미군의 강력한 확장 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 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며 “강력한 군사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첨단 과학기술 강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 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K-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고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는 작년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의 유ㆍ무인 복합 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ㆍ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며 “아울러 무기 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군 육성은 장병들의 사기에서 출발한다.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 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적이 넘볼 수 없도록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게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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