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체성 논란’에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 잘 해내면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23 1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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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본색 드러낸 국민의힘이 보수 역할 포기한 상황”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실용적 대중정당으로서 좌우나 네편내편 가릴 것 없이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을 잘 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은 중도정당이다. 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보수역할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대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보수 역할이 더 컸다”며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다.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자리에 서 있어도 상황이 변하면 오른쪽이 왼쪽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역할마저 버리고 극우범죄당의 길을 떠났다”며 “불법계엄 때로 다시 돌아가도 계엄 해제에 반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대표)의 입장이다. 나라를 망치고 수천명 국민을 살상해서라도 영구집권용 군정을 시도한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침탈한 헌정파괴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경제, 파괴된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게 민주당과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최대 과제”라며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국민의 삶과 국가발전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며 절망적인 이 상황에서는 동맹 강화와 국제협력에 기초한 안보, 공정한 법 질서 유지, 민생과 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며 “헌정회복, 법치수호, 성장회복 같은 국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책임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 뿐”이라며 “국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 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참칭보수, 억지진보의 정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성이 경쟁하는 새시대가 열리길 바란다”라며 “그 첫 출발로 헌정파괴 저지와 민주공화체제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12.3 내란의 밤에 국민의 편에 섰던 모든 정치세력이 작은 차이를 넘고 연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극우범죄당 국민의힘이 극우의 힘을 믿고 내팽개친 보수탈을 찾아 내란수괴 윤석열을 부정할 그 새벽이 다가온다”며 “구밀복검하며 계엄 총칼로 위협하던 국민에게 큰 절로 사죄하고 윤석열을 부정하며 당명을 또 바꿀 날은 과연 언제일까”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는 게시물을 함께 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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