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소화기 배치 필요성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22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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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김정현
 
자동차는 20~30년 전만 해도 부의 상징으로 소수 부유층만 누리는 특권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차량화재도 많이 발생되고 있다.

자동차가 우리에게 기동성과 편리함을 주는게 사실이지만 인화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내부장식 또한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소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화재에 매우 취약하며 착화되면 소화기 없이 진화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통 차량 내부는 합성수지 등의 가연성 재질로 돼 있는데, 유류나 가스, 고압배터리 등 화재에 취약한 물질도 포함하고 있어 연소 확대가 빠르고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화염과 유독가스는 내부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주변에 추가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필로티 구조 건물, 위험물·가연물 보관시설 근처에서 불이 나면 연소확대 가능성이 높아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차량화재로 인한 많은 피해가 발생하면서 관련 법도 개정되고 있는데, 현재 자동차 소화기 비치의무는 7인승 이상 차량으로 규정돼 있었지만 2024년 12월부터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가 5인승을 포함한 모든 차량으로 확대 시행된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KC 마크와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초기 화재의 소화기 1대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이라는 말처럼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매우 유용하다.

작은 실천만으로 자신의 차량은 물론이고 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와 내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지금 바로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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