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정 지연에 與野, 태세전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01 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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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신중한 판단” 강조에서 “탄핵 기각·각하" 촉구로
野 "탄핵 인용” 말하더니 “마은혁 임명" 한덕수 압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응 방향을 전환했다. 선고 결과와 관련해 신중한 판단을 강조하던 국민의힘이 기각ㆍ각하를 요구하는가 하면 탄핵 인용을 촉구하던 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식으로 달라진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헌재 앞에서 연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기각ㆍ각하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1일 김기현ㆍ김석기ㆍ윤한홍ㆍ정점식ㆍ추경호ㆍ장동혁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ㆍ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시작한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 추진을 예고한 민주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중진인 윤상현ㆍ조배숙 의원은 전날 "헌재는 오늘이라도 평의를 열어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해 이번 주에라도 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는 국민 모두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경원ㆍ김기현ㆍ윤재옥ㆍ박덕흠ㆍ추경호ㆍ권영진ㆍ강승규ㆍ김승수ㆍ곽규택ㆍ유용원ㆍ송언석ㆍ이종욱ㆍ박성민ㆍ김장겸ㆍ김은혜ㆍ이인선ㆍ최보윤ㆍ김정재ㆍ김미애ㆍ김희정ㆍ임종득ㆍ박충권ㆍ김민전ㆍ박성훈ㆍ엄태영ㆍ이만희ㆍ이종욱ㆍ박대출 의원 30명은 조속한 대통령 탄핵 각하ㆍ기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예고했던 민주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덕수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헌정 붕괴 위기에 윤석열 다음으로 큰 책임이 있다"며 "헌법 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총리는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의 임명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며 내란 종식을 방해했다"며 "한 총리가 헌법에 따라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인을 즉시 임명했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일찌감치 파면되고, 헌정질서는 정상으로 돌아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의 온전한 구성을 고의로 막고 재판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불순한 속셈은 더욱 심각하다"며 "헌법 수호의 책무가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한 대행을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권자 국민을 대신해 한 총리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며 "오늘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정붕괴를 막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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