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표는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내가 이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 밖에 나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 대표는 "이 의원이 직접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정책에 손대지 말라라', '제발 가만히 있어라'는 매우 모욕적인 말까지 했지만 묵묵히 견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당헌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협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최고위를 통해 임명했다"며 "지난 6일, 9일 최고위원회의에 (이 의원 측근)4명의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어깃장을 놓는 건 이 의원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전히 개혁신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개혁신당은 '이준석 사당'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더 이상 상왕정치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비튼 내용을 아무리 말해봤자 주변의 조소만 누적될 것"이라며 "망상으로 계엄한 광인 하나 때문에 국가가 혼란한데 망상을 버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선거 뛰느라 바빠 죽겠는데 비례 달라고 동탄까지 찾아와 울면서 3시간 난리 쳤다"며 "(국민의힘)비례가 또 (개혁신당)비례로 출마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칼같이 잘랐다"고 허 대표에 대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방만한 재정을 운영한 뒤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500만원씩 특별당비 내라, 사무처 당직자를 공개로 채용해 놓고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바로 '자르라'고 난리 친 건 기억 안 날 것"이라며 "알고 싶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당원소환제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바로 (허 대표 해임)서명을 받겠다"고 말했다.
천하람ㆍ이주영 의원과 이기인 최고위원 등도 "당헌에 의하면 정책위의장의 임명과 면직(임면)은 모두 최고위 의결사항“이라며 ”허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이 의원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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