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민주-혁신, 선거를 경매 판으로 만들고 있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9-26 13: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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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선에 현금 지원성 공약 경쟁 중인 야권 맹비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전남 영광ㆍ곡성군수 재선거를 놓고 현금 지원성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곡성과 영광에 지방정부 예산을 활용한 '주민기본소득' 명분으로 월 100만원 지급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역 행복지원금 120만원 지급을 공약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6일 "선거를 경매 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하는 선거는 선거로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그건 경매 아닌가. '받고 5만원 더' 이런 식으로 얼마를 주겠다는 식의 경매를 부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주 오래 전에, 몇백년 전에는 이런 류로 사람들 환심을 사려는 행동이 있었다"며 "이것을 2024년 대한민국 공당에서 공공연히 한다고요?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후퇴시킬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돈을 주는데 그 재원은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하겠다는 말도 들린다. 탈원전하겠다는 거 아니었나. 탈원전하겠다는 분들이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선거를 경매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이 이 과정을 똑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영광과 곡성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주민 기본소득’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대한노인회 곡성군지회를 찾아 “전남 신안군에서는 ‘햇빛 연금’이라고 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거둔 이익을 주민에게 배당한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만들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동네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1인당 월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군민들에게 지급하겠단 것이다.


조국 대표도 같은 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한 행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장현 영광군수 혁신당 후보는 연 150만원 간병비 지원, 영광행복지원금 12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고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도 곡성행복지원금 100만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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