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잘려나간 박종준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 된 김성훈, 자진 출석하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1-12 1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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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직무대행, 자리 못 비워”... 김성훈 “불법영장 집행 반드시 막겠다”
권성동 “野, 대통령 체포에 혈안...탄핵심판 유리한 정황 만들겠다는 계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독려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2일 “공수처, 경찰 등 공권력 뒤에서 독전대 노릇을 하며 오직 체포 속도전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대통령을 하루라도 빨리 체포해 탄핵심판에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법의 공정성을 제거하고 그 빈자리를 여론 선동으로 채워보겠다는 의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권력욕이 사법 체계와 공권력의 혼란을 유발하고, 그 혼란이 다시 사회 갈등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한남동의 체포 찬반 시위의 대립이 그 갈등의 직접적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는 “만에 하나 유혈 충돌까지 발생한다면, 민주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며 “월권적 행태로 수사를 해온 공수처와 경찰 역시 책임의 당사자”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겨냥해 “심지어 민주당은 대통령 ‘사형’까지 운운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수사는 국가 중대사로, 적법절차의 원칙을 준수해 절차상 흠결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적법절차의 원칙은 무시되고 있다”며 “이미 공수처는 권한 없는 체포영장을 무리하게 집행하려다 실패했고 법원은 영장에 월권적 문구를 넣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호처의 분열이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며 “내란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수괴의 마지막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충정을 내비쳤지만 비루한 궤변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국격은 한남동 관저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 뿐”이라며 “잘려나간 박 전 처장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호처는 이날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수처, 경찰과 경호처 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경찰은 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상훈 경호차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경호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전날 사표를 내고 경찰에 출석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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