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2차 탄핵 14일 표결... 일주일 단위 회기로" 예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08 1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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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매주 토요일 탄핵 의결…국힘, 매순간 지옥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14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순간순간이 지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회기를 약 일주일 단위로 잘게 나눠서 매주 토요일 탄핵 의결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동일인에 대한 탄핵 소추 의결은 회기에 한 번밖에 안 된다"며 "매주 토요일로 날짜를 맞춘 것은 국민께서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고 전날 셀 수 없는 인파가 여의도를 꽉 채웠다. 그분들과 함께 이 일을 성사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국민 앞에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고 저들이 얼마나 비겁한지 보여드릴 것"이라며 "아마 국민의힘은 그 순간순간이 지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 앞에 이런 실패를 거듭 반복하는 것은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성공할 의지로 전략을 준비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도 성탄절 선물을 언급했다. 그 안에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앞서 부결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설특검이든 일반 특검이든 병행해서 검토할 생각"이라며 "김건희 특검법도 다양한 재접근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책임총리제, 임기 단축개헌 등에 대해서는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옹위했던 세력인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임기 단축을 얘기하고 조기 퇴진을 얘기하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입법기관이 왜 멋대로 내란 수괴하고 거래를 하나. 현실 가능성은 제가 볼 때 제로"라고 일축했다.


전날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폐기되면서 윤 대통령은 당면한 정치적 위기를 일단 넘겼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임기 문제를 비롯해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키로 한 만큼 전면적인 국정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이 책임총리제 등 윤 대통령의 2선 후퇴와 임기 단축 시나리오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2선 퇴진이 현실화할 경우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권한을 넘기고 외교ㆍ안보에 집중하는 이원집정부 형태의 국정운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 구성 등을 한 총리와 여당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야당 인사를 발탁하는 거국내각 구성도 추진할 만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차기 대선까지 일종의 '과도정부'가 출범하는 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연속적인 탄핵소추안 발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여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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