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제가 네거티브 한 적 있나....전대 폭력사태, ’상호 비방‘ 표현 맞지 않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16 13:4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장예찬 '이준석 대응' 관련 주장엔 "우리 당 공격에 대한 대응 요청한 게 잘못인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15일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언론 등에)상호 충돌, 상호 비방으로 표현되는데 대해서는 "제가 네거티브를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한 한 전 위원장은 "저는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해 방어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사실 공격하려고 들면 수십년 (정치)한 분들에 대한 공격이 훨씬 더 많지 않겠냐. 제가 그런 거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지만 저는 안하겠다, 그리고 안했다는 점 말씀드린다”면서 “그러니까 상호 네거티브라고 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설하는 과정에서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미리)계획하고 난동을 피운 것”이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원 후보 일부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그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한 후보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원희룡 후보측이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친 데 대해서는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그렇게 (제)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다”고 응수했다.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이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때 댓글팀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논란을 만들기 위한 논란인 것 같다"며 "댓글팀이든 뭐든 제가 관여하거나 의뢰한 게 전혀 없다. 제가 이런 걸 부탁한 게 있어야 하는데 그분들도 모른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 주장하고 싶으면 근거를 대면 된다"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정치적인 의견을 (비판이든 응원이든)마치 부당한 범죄처럼 몰아가는 정치가 맞는 거냐"고 성토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 어쨌든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만약에 법무부의 리소스를 이용했다든가 제가 돈을 줬다든가, 그런 걸 주장한다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법무부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법무부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그 문제는 제가 고소하겠다.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뭘 얘기하고 싶은 거냐, 저를 좋아해 자발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어떻게 저에 대한 공격 포인트가 되냐"며 "참담한 것은 여기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근거를 물으니까 '없다. 텔레비전 뉴스 본 거다', 이런 얘기를 했다.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원 전 장관을 겨냥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 '이준석 의원에 대한 대응을 부탁했다'는 장 전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은 안 나는데 총선 기간 동안 우리 당의 논객들, 스피커가 있는 사람들한테 좀 싸워달라 많이 부탁했다"며 "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공격들에 대해 이런 이런 논거로 맞서달라고 당 대표가 요청하는 게 잘못이냐"며 "대부분 응해주지 않았지만 배현진(의원 등) 몇몇 분들이 나름대로 싸워주셨는데 이분(장 전 최고위원)이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됐을 때 당권 대권을 분리한 기존 룰을 개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민주당과 달리 특정인의 앞날을 위해서 당헌 당규를 쉽게 바꾼 정당이 아니다"면서 "규정이 만들어지면 규정의 취지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 3위 당권주자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생이나 당 승리 등)대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저를 꺾어보겠다고 (수학도 아닌)산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공학적 기술이 민심이나 당심을 꺾을 수 없고 만약에 그런 게 성공한다면 우리 당이 정말 불행해지지 않겠냐"고 일축했다.


출마 선언 당시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당권경쟁자들이 야당의 탄핵과 관련짓는 데 대해서는 "(야당의)그런 시도를 가장 잘 막을 사람이 누구인지 봐 달라. 그걸 제가 잘 싸워내고 이겨내서 이 자리에 있는 거 아니냐"며 "제가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국민 지지를 받고 당원들이 기대해 주는 건 그런 걸 가장 확실히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여러 논란에도 1강 구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데 1강의 비결이 뭐냐'는 진행자 질문에 "민심을 두려워하고 평가하지 않으려 한다”며 “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금방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렇게 탄핵, 탄핵을 입에 올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 우리 지지자들은 그런 말 자체를 싫어한다"며 "그런데 (원희룡ㆍ나경원 등)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들이 탄핵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 보니 과거 박 전 대통령님 탄핵 즈음보다 오히려 (윤 대통령)탄핵 기사가 훨씬 더 많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