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도 전한길도 ‘국민 밉상’이다

고하승 / goh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2-23 1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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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유튜버 전한길 씨가 귀국하자마자 장동혁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세우려는 세력(윤어게인)과 손절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며 “만약 답변이 없거나 손절한다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다.


한마디로 ‘윤 전 대통령과 졀연하는 순간 너는 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전한길 씨에게 정말 그런 힘이 있는 것일까?


일개 ‘코인 팔이’ 유튜버가 제1야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어낼 만큼 힘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망상이다.


그에게는 몇 명 안되는 열성적인 추종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코인 팔이 유튜버에 불과하다.


오는 3월 1일 전 씨가 주최하는 ‘자유음악회’에 출연할 것이라고 알려진 연예인들이 줄줄이 "손절" 의사를 밝히며 불참을 통보한 것이 그런 사실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대중의 인기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은 국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지만, 국민이 싫어하는 곳이라면 아무리 돈을 많이 주더라도 절대로 찾지 않는 법이다.


전한길이 주최하는 음악회 공연 포스터에는 소프라노 정찬희를 비롯해 가수 태진아, 뱅크, 윤시내, 조장혁 등의 얼굴과 함께 진행자로 방송인 이재용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소프라노 정찬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공연에 출연을 안 하기로 해서 따로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있었는데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려드린다"라며 "저는 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의 출연이 인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되레 해악을 끼칠 게 분명하니 출연해선 안 되는 연락을 받았던 모양이다.


가수 태진아 씨도 연예매체 인터뷰에 이어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입장문을 통해 “태진아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행사 관계자가 거짓말로 속여 일정만 문의한 후 일방적으로 행사 출연을 기정사실화해 버린 일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태진아의 초상을 무단 사용한 '전한길뉴스'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결국, 새 포스터에선 태진아가 빠졌다.


어디 그뿐인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은 자유음악회 사회자로 해당 포스터에 함께 소개됐지만,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한길 씨와 연결된 행사인 줄 몰랐었다며 “음악회 사회 안 맡는다. 엄중 경고하고 사진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중 인기에 민감한 연예인들이 전한길씨와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들의 인기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때문일 것이다.


이는 전한길이 사실상 ‘국민 밉상’으로 낙인찍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음악회가 국민의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


22일 오후 7시 기준 전한길이 주최하는 자유음악회 예매사이트(큐리스)에 따르면, 1만석 규모의 공연장 좌석 중 고작 592석만 예매(5.92%)가 이뤄진 상태다. 물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한길은 자신의 돈을 풀어서라도 공연장 좌석을 채우려 들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세를 과시할 수 있고, 그것이 곧바로 유투버의 돈벌이 수단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게 장동혁 대표를 위협하는 허풍쟁이 전한길의 실체다,.

거듭 말하지만, 전한길은 마치 자신이 장 대표의 정치생명 줄을 거머쥔 듯 으스대며 자신이 ‘장동혁 상전’이라도 되는 듯 떠벌리지만 그건 허풍이고 망상일 뿐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비록 위기에 처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1야당 대표가 일개 유튜버의 협박에 끌려다닐 만큼 허약하진 않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따라서 장동혁 대표는 전한길 만큼은 절대로 품어선 안 된다. 집권 여당이 유튜버 김어준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듯 국민의힘도 전한길로 인해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어준이 ‘국민 밉상’이듯 전한길도 ‘국민 밉상’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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