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변화, “쓰레기 90% 감축·탄소 10톤 저감”
지역경제·사회적 책임까지, ‘청결도시’로 우뚝
양평군은 지난해 140만 명 이상이 찾는 세미원이 위치한 양서면 용담리에 ‘1회용품 없는 거리’를 조성, 용담리 상인들에게 다회용 컵·용기와 친환경 앞치마를 무료 지원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이 일대에는 다회용 컵 수거함과 친환경 쓰레기통, 옹달샘(음수대) 등 생활형 인프라가 도입됐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 한 해 동안 22개 음식점과 카페에 총 86,415개의 다회용기가 공급되면서 4.1톤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성과를 거뒀다. 현재 특화거리는 양수리전통시장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용담리 특화지구는 올해 ‘경기도 자원순환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양평군은 ‘1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도 강력히 추진, 지난해 용문산 산나물축제 등 4개 행사장에 17만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올해 산나물축제에는 20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활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90% 줄이고 탄소 배출도 약 10톤 감축했다. 이는 중부지방 소나무 80그루가 60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맞먹는 수치다.
2025년에는 12개 축제에 총 68만여 개의 다회용기가 보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양평군 정책은 인근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공공기관 역시 ‘1회용품 제로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군청 내 1회용 컵 전면 금지, 다회용 컵 사용 의무화를 도입했으며, 국민들이 다회용 컵을 쓰면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제도를 통해 연 최대 7만 원 상당 포인트도 적립받는다. 군 내 장례식장도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도입 중이다.
또한 음식점 30여 곳에 다회용 앞치마 100개씩 보급하는 등 관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다회용 앞치마’ 확대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 말 준공될 ‘다회용품 세척시설’은 하루 2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와 앞치마를 세척, 지속가능 자원순환 경제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한다.
환경 교육도 양평군 정책의 축. 군민들이 실제 자원순환센터를 찾아 체험과 강의를 결합한 ‘현장체감형 자원순환교육’은 지난해 63회 실시, 1,457명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올해는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찾아가는 분리배출 캠페인 등으로 대상을 더욱 확대 중이다.
‘클린 양평 캠페인’, 투표형 담배꽁초 수거함, 방치 폐기물 전수조사 등 생활 현장 곳곳에서 군민과 행정이 협력해 ‘청결·환경 도시’의 명성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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