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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상식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이런 현상은 한마디로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14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이 하락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을 무려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한길리서치’가 ‘시사오늘’ 의뢰로 11~1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41.6%로 민주당(31.5%)을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밖에서 앞선 것. 양당 지지율 격차가 무려 10.1%에 달했다.
세대별로 보면 18세 이상의 10대는 물론 2030 세대까지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구체적으로 18~20대의 39.7%가 국민의힘을, 30.4%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30대도 46.4%가 국민의힘을, 30.8%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를 앞섰다. 60대는 48.6%가 국민의힘을, 27.5%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특히 70대 이상은 51.6%가 국민의힘을, 22.9%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에서는 36.3%가 민주당을, 36.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40대에서는 38.7%가 민주당을, 30.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결국, 민주당을 향한 ‘세대포위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즉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배척을 당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역시 40%대를 가뿐히 돌파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4.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1%였다. ‘잘 모름’은 1.4%였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도 무려 45.6%에 달했다.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52.3%, ‘잘 모름’은 2.1%였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발령’이라는 크나큰 실책을 범했다.
여당 내에서도 계엄을 옹호하는 의원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친한계 김성욱 의원이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라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자체 특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의원들을 계엄 찬성으로 몰고 가지 말라. 여기 계엄에 찬성한 사람들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철규 의원이 누구인가. 당내에서 ‘친윤’을 넘어 ‘찐윤’으로 평가받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마저 “계엄에 찬성한 사람들 없다”라고 단언한 것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폭등하고 여당 지지율도 덩달아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결정적인 요인은 ‘이재명 포비아’다.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불리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탄핵 남발, 카톡 검열, 노골적인 대북 굴종, 지역화폐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추진, 입맛에 맞지 않는 법률 뜯어고치기 등 일반 국민이 보기에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을 마구잡이로 시행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이재명에 대한 반감이 지금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반(反) 이재명 연대’의 중심축은 좌파와 싸우는 전사의 모습을 한 윤 대통령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그의 모습은 안보와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국민의 눈에는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나 ‘전사’로 비치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이런 현상을 유발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있다.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핍박받는 신데렐라로 만든 건 바로 그대들이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라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제 좀 적당히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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