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추미애-조국 때문에 망한다

고하승 / goh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29 13: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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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어느 정권이든 대통령 취임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에선 집권당이 승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권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유권자의 심리가 발동하는 탓이다.


반면 집권 2년차 이상이면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면서 야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되는 게 통상적이다. 집권 1년만에 치러지는 내년 6.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그러나 실제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른바 강성 지지층인 ‘개딸’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견제하기 어려운 강경파 정청래 대표가 있고, 그런 정청래도 어쩌지 못하는 막가파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한 민주당은 개딸들을 넘어선 국민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들로 인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이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개딸들에 포위된 그들이 국회에서 횡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딸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걸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야당 대표와 야당 법사위원장은 여당 대표와 여당 법사위원장과 달라야 한다는 걸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야당 때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개딸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내년 6·3지방선거 때 전국 모든 선거구에 기초의원 후보를 내 제3당 입지를 확실히 다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방선거전에는 민주당과 합당은 없다고 쐐기를 박으며 호남에서 민주당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지방단체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겠다고 밝힌 마당이다.


한마디로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한판 붙어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권 지분의 실질적 분할 요구이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서브정당’이 아니라 지분을 공유하는 대안정당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과 혁신당은 호남 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개딸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할 것이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말들을 여과없이 쏟아낼 것이 분명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과 민생은 사라질 것이고, 그 여파가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쳐 민주당은 집권 후 최초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


조국 위원장이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국민의힘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연대할 뜻을 비쳤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후보들끼리 연대는 중앙당의 강력한 지지침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호남에서 양당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상황에서 수도권 후보들이 연대한다고 해서 양당 지지층이 그대로 따를리 만무하다. 이탈표가 제1야당 후보에게 가지는 않더라도 투표 포기 사태가 속출할 것이고, 5% 안팎의 격차로 승부가 나는 수도권에선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

 그로 인해 국민은 양당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란 점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호남에서 양당이 강하게 붙으면 수도권도 위험해질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범여권의 이런 상황이 국민의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장담한다.


개딸들만 바라보는 정청래 추미애 조국의 선명성 경쟁이 범여권을 몰락하게 만들 것이다.


다만 범여권이 개딸들에게 포위된 것처럼 국민의힘도 아스팔트 우파에 속절없이 끌려 가선 안 된다. 그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직접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그러면 차기 총선에서도 승리해 ‘여소야대’로 새판을 짤 수도 있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장동혁 대표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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