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등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 발의 준비에 與 직격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1-22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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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국은 ‘점령군’이라 하고 중국에는 '셰셰'하더니”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 82명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다.


이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22일 "이제야 아무리 아닌 척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미국 대사 대리를 접견한다고 한다. 그동안 친중반미 기조를 의식했는지 어제 급조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나 의원은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ㆍ미ㆍ일 가치동맹을 추진하자 '북ㆍ중ㆍ러를 적대시했다'며 대통령 탄핵 사유로 삼더니 이제야 윤석열 대통령이 격상시킨 '포괄적 한미동맹'이라는 성과를 그대로 결의안에 베껴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정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민주당의 고무줄 안보관과 종북친중 기조는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중국 역시 우리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다. 반중 정서에도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도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서해 불법조업과 미세먼지 문제를 방관하는 중국의 태도는 우리 국민께서 중국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과 중국을 대변해온 민주당의 반자유주의적 뿌리는 급조한 결의안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번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이재명 대표는 어떠하냐"며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셰셰'라 했다. 과거 언행에 대한 반성도, 외교ㆍ안보에 대한 원칙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외교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직결된 중대 사안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외교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전날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발의안에는 ▲국회는 6.25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과 미군, UN군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되었으며, 한반도 평화의 기반이자 동북아시아 안보의 핵심축임을 대한민국 국회는 재확인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여야를 초월해 한미동맹 강화를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 이상 계속되는 상황을 심각히 우려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조기 종전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지지 결의안에 이재명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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