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내가 이재명 경쟁자? 괜한 억측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07 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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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두달 앞으로, 더 분열하면 위험해져”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권 경쟁자’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괜한 억측들”이라고 일축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 6일 오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총선 결과에 따라 모든 정치 상황이 달라지는 판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고 왜 저만 갖고 그러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부 3년차인 2020년에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전례 없는 압승을 했다. 많은 현역들이 계시고 새로 도전하는 분들도 많으니 어찌보면 자연스러운데 총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분열하면 이제는 분열하는 쪽이 위험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누가 더 단합하고 내부 통합을 공고히 해서 국민들 속으로 확장하느냐에 이번 선거는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했으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는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인 말씀”이라며 “제가 듣기로는 그 뒤에 어느 기자가 물었더니 저에 대한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 왜 윤석열 검사 같은 인물을 애시당초 발탁했냐 하는 건데 그 지점은 모두가 속은 것”이라며 “당시 민주당의 분위기는 기존 정치 검찰의 여러 행태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에 새로운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고 당시 윤석열 검사가 국회에 와서 한 행동이나 발언들이 굉장히 참신해 보였던 게 사실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1월 당시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도 후보 시절에 어느 방송에서 1호 대선 공약이 뭐냐는 질문에 ‘억강부약 사회 만드는 것,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 검찰총장 시켜서 정부의 부패를 일소하고 싶다’고 했던 걸 보면 모두가 그런 인식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면 검찰총장이라는 가장 중립적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항명을 하고 정치할 결심을 하고 그걸 이용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탓해야지, 이 문제를 가지고 언제가 뿌리냐고 묻기 시작하면 결론이 나지도 않고 내부 균열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1차 경선 발표 브리핑에서 '명예혁명 공천'을 거론하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쥔 공관위원장이 반복해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친문(친문재인)계를 겨냥해 자진 불출마를 권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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