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협력하고 단결하자” 손잡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06 14: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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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둘 다 재판받는 피고인 신분…선거연대 아닌 방탄연대”
한동훈 “기획대로 진행, 놀랍지도 않아…국민에게 해로운 결합”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단결하자”며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개혁신당 조응천 최고위원은 6일 “선거연대가 아닌 방탄 연대”라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전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만난 것을 두고 선거연대 가능성이 나온다는 말에 "선거 연대가 아니고 방탄 연대라고 생각한다. 두 분 다 법원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희화화시키는 그런 아주 엽기적인,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을 꾀하겠다고 해서 만든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 중 제가 이재명 캠프에서 레드팀을 맡으면서 조국의 강 건너야 한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었고, 민주당이 심각한 국민적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는 취지에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를 서너 번 이 대표가 했었다"며 "또 한 번 허언을 하게 된 것이다. 그때 강 건넜다가 다시 조국의 강에 지금 입수하고 다이빙하고 헤엄치는 것이냐. 선거 유·불리에 따라서"라고 꼬집었다.


조국 대표가 민주당 표가 아니라 개혁신당과 정의당의 표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거는 희망 사항인데 중도 확장성은 1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는데 어떻게 중도층이나 합리적 보수 쪽에 소구를 하겠냐”며 "민주당보다 더 합리적으로 이념적 색깔이나 혹은 중도층이 보기에 '민주당보다는 조금 매운 맛이 덜하네' 이런 느낌이 가도록 해야 하는데 훨씬 더 캡사이신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지”(조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이재명) 한다며 “협력하고 단결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국민적 과제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육아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국 신당과 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었냐. 어차피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라며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에 위헌종북 정당인 통진당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울 것이라는 걸 이미 말씀드렸다"며 "기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울 것은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속내를 다 들킨 바에 그냥 막장으로 가자,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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