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용태 당선인 "윤 정부, 국가개혁 의지 이번 총선에서 많이 잃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22 14: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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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과제 실천 위해 보수.공화정 가치 되살리는 데 앞장서야 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경기 포천ㆍ가평)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가 과거 진보, 보수 정권이 해내지 못했던 국가개혁 의지 등이 있었는데 그 힘을 이번 총선에서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희가 당면한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보수의 가치라든지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참패 원인에 대해 "대선 당시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가 정의롭고 공정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지해 주셨는데 지난 2년간 그러한 신뢰 관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ㆍ조국 등)사실 범죄 피의자분들이 (야당)대표를 맡고 있는 지금 상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러한 분들을 통해서 여당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 건 여당이 제대로 바뀌어야 된다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당내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던 그는 '오히려 여당에서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에 표를 안준건 아니냐'는 진행자 지적에는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특정 부분을 원인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선인, 낙선인, 그리고 대통령실까지도 다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특정 사람을 (원인자로)몰아가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바라는 모습일 것 같아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국정기조와 민주당이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셔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의 복원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정부가 추진하려는 입법 과제들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 놓인 만큼 대통령께서도 여기에 앞장서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만남 요청을 건강을 이유로 거절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254개 지역구를 돌면서 나름대로 역할하려고 노력하신 분"이라며 "이렇게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만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불필요한 오해가 날 것 같아서 저는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과 또 전 비대위 간 오찬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복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 언론 인터뷰를 보면 정치에 다시 돌아올 것만큼은 확인이 되는 것 같다"면서 "여러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좀 쉴 때고 또 성찰해야 될 때라고 조언을 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아마 전당대회는 지켜보시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는데 이것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대 규칙'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김 당선자는 "지금은 말 그대로 국민들께 심판을 받은 비상상황 아니겠냐"며 "지난 2년간 당원 100% 선거를 치르면서 사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당도 무기력해졌던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심을 반영해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감을 좁히고 민심이 당심인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생각된다"며 "많은 당선인들과 더 많은 토의,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야당이 됐으니 이제 더 세게 공격하겠다'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향해 "공격을 위한 공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때 이준석 대표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 했으나 이 대표 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김 당선인은 이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혁신 경쟁을 하고, 대화할 때는 대화하는 정당의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개혁신당이 반윤(反윤석열) 기치로 만들어져 국민이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조롱과 비유를 한다"며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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