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尹 당무개입? 얼토당토 않은 프레임 씌우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5 14: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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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관권선거저지위, 음모론 생산하기 위한 특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야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5일 “얼토당토 않은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정 간 의사소통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관권선거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도 “결국 상대 당의 사정에 훈수를 두며 또 다른 음모론을 생산하기 위한 특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권선거를 논하려 한다면 21대 총선 전날 문재인 정부의 재난지원금 마케팅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며 “21대 총선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심의가 통과되지 않았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을 미리 통보하고 신청받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전날 대통령이 정상적 추경 입법 절차를 무시하고 돈을 나눠줄 테니 줄을 서라고 외친 건 민주화 이후 유례 없는 관권선거로 회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위원장 사퇴 요구를 당무 및 선거개입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윤 정권의 관권선거 행태에 즉각 대응하고 적극 저지하기 위해 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서영교 최고위원, 부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소병철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북 서천 화재현장에서 대면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전례 없는 당무 개입, 고위 공무원들의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정치 개입, 정치 중립 의무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 모두 드러난 일”이라며 “과연 국민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본인들의 지위를 지배자로 생각하는 것인지, 대리인으로 생각하는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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