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물갈이, 총선 승리로 연결되는 것 아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 결과, 46개 당협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이후 텃밭인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29일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갈이하더라도 좋은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KBS 제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지난 21대 총선 때 우리 당이 43%,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물갈이를 했는데 저희가 참패했다. 물갈이 자체가 총선 승리의 한 요인이지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 판명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21대 때는 물은 잘 뺐는데 채운 물이 잘못됐고, 그 과정과 기준이 불투명하다 보니 많은 반발을 샀기 때문에 참패했다고 생각한다"며 "43%나 물갈이했지만 참패한 측면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영남 지역 현역들이 (컷오프에)더 해당될 가능성이 커 민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객관적인 기준, 앞으로의 절차, 이런 면에서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상범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기본적으로 영남에 베이스를 한 당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아무래도 그쪽에서 의원들의 교체가 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의원 수가)많으니 당연히 물갈이 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불출마와 컷오프, 경선 패배 등을 포함해 현역 146명 중 53명(36.3%)을 교체했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현역 의원 교체 폭을 47.8%(현역 의원 92명 중 44명 교체)로 올렸지만, 의석수는 더 줄었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영남 지역구 의원 56명 중 절반인 28명이 초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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