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표, ‘리스크’ 우려에도 공식선거운동 첫날 다시 전면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21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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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정원오와 택배 분류 작업 “후손들에게 서울의 미래 배달”
장동혁, ‘삼성 노조 단식’ 양향자 격려 이후 거리 유세로 외연확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 대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밀려 행보를 자제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다시 전면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의 유세 지원 도중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해봐”라고 말했다가 하정우 후보와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과거 정 대표가 대선 유세 현장에서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오빠라고 불러 보라”고 했던 발언까지 재조명되면서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이후 정 대표는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처받았을 아이와 학부모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으나 ‘정 대표가 나타나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또한 선거전 초반 ‘여당 프리미엄’ 극대화를 위해 지도부를 적극 활용했던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자체 선거전에 힘을 싣는 움직임도 보였다.


특히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지도부를 향해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고 일갈한 이후 정 대표는 PK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도 TK 유세에는 몸을 사렸다.


정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정 후보와 물류용 컨베이어 벨트에 택배를 옮겨 분류하는 작업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한 것이다.


정 대표는 ‘서울’을 첫 공식 일정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오세훈의 서울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고 정 후보는 “대표가 와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20여분간 작업을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잠깐이나마 소포를 배분해보니 이번 6.3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후손들에게 배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을 하면서 능력을 입증했듯 서울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정 후보의 승리를 배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0시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노조파업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에 나선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찾은 데 이어 대전·충남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최근 소폭이지만 당 지지율 반등 흐름이 나타나자 전국 격전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확대하며 분위기 반전에 총력을 기울였던 장 대표는 본격적인 거리 유세 등으로 선거 지원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여세를 몰아 보수 진영의 결집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선거 초반 ‘야당 심판론’에 밀려 수세에 몰렸지만, 최근 반등하는 분위기 속에 ‘정권견제론’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세 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샤이보수’와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한 현장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민생 현장 방문과 시민 접촉을 늘린 것과 달리 조직 결집에 방점을 찍어왔던 장 대표는 각 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등에 참석하며 당원·지지층 결속에 주력해왔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에는 기존 조직 중심 행보에서 나아가 거리 유세와 시민 접촉을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도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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