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추진 세력, 합종연횡 본격화?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5 14: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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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당,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 온도 차

제3지대 신당 추진 제세력 가운데 '한국의희망'(양향자)과 '개혁신당'(이준석) 합당에 이어 '새로운미래'(이낙연)와 '미래대연합'(민주 탈당파 등)이 공동 창당 작업에 나서면서 양측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런 가운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어서 신당 추진 세력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부의장 출신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25일 CBS라디오에서 "(미래대연합과)창당을 같이 해서 하나의 당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신중하게 절차탁마 해서 (금주 중)결론을 도출할 건데 저는 희망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미래대연합은 내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종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있는데 다 같이 통합하는 게 목표"라며 “먼저 미래 계열 신당이 합치는 게 도움이 되는지, 양쪽이 합쳐서 협상해서 통합신당을 만드는 게 좋을지, 아니면 미래대연합이 중간에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함께 연결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판단이 좀 (남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노인 무임승차 폐지' 정책을 들고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소수 엘리트 몇 명이 기마병처럼 튀어나와 국민 여론을 갈라치기하고 시민 갈등을 부추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민 물음 프로젝트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신 창준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진행자 확인에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적이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론의 공간을 배제한 채 이슈 몰이에만 집중한다는 국민 비판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 이준석 대표가 발표했던 노인 무임승차 폐지 건이 그 선례가 될 수 있겠다"고 수긍했다.


이석현 창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연일 이낙연 전 대표의 '계양을 출마' 강권한 데 대해서도 "우리가 인천 계양을에 왜 가냐"고 받아치면서 "복수혈전 영화를 찍는 거라면 이준석 대표가 분당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붙으면 관객이 1000만 명 넘을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는 선거 때 전국)지원유세를 다녀야 한다"며 "자기 지역 선거를 하고 다니면 잠시 플래시는 받겠지만 (본인은) 이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지금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명분을 갖고 신당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사로운 감정으로 누구한테 분풀이하려고 신당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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