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강세지역이지만 야권에서 단일후보를 내면서 판세가 예측 불허의 초박빙 상태로 접어든 탓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부산대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나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대표도 이날 오전 김경지 후보와 함께 금정구 거리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부산지하철 장전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9월28일과 지난 5~6일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며, 이 대표도 지난 9월2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열고 지난 3일에도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양당 대표가 이처럼 부산 금정 선거에 전념하는 이유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야권 단일화 후보가 선정된 탓이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를 추진,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맞수면서도 동반자인' 행보를 걷게 된 셈이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에 뜻을 모은 국민은 민주진보진영 단일화를 첫 명령으로 내렸고 혁신당과 민주당은 그 국민의 명령을 이행했다"며 "이는 앞으로 윤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있어 민주진보진영의 경쟁과 연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같은 날 최고위에서 "금정이 고령화와 보수세가 워낙 강해서 쉽지 않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못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후보 단일화로 승부를 걸어온 이상 승패를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정은 여권 강세지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잇따른 대통령 리스크와 김건희 여사 의혹, 윤한 갈등 등 민심이 뒤숭숭해서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패배하더라도 호남의 곡성과 영광에서 승리하면 이재명 당 대표가 타격을 입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민주당과 혁신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혁신당은 금정구청장 보선 단일화로 10월 재보선 지역 중 전남 곡성ㆍ영광군 2곳에만 후보를 내게 되면서 이 지역 승리에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재보선 국면 초만 해도 '무난한 승리'를 장담했던 민주당은 영광 지역 여론조사 결과가 심상치 않자 이 대표 등 지도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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