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하는 역할이 선거가 끝나고 그대로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끝나고 한동훈 위원장이 과연 당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흔히 얘기하는 대로 해외로 공부하러 가든지 둘 중 하나 결정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을 떠나 있을 것 같으면 별다른 역할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성과를 냈을 적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바탕으로 당에 남아 당을 지휘하는 위치를 확보할 거냐 안 할 거냐는 선거 끝나고 난 후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며 “아직도 (대통령)임기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하고서 여당이 움직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론조사라는 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그는 또한 더불어민주당내 공천 갈등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씨가 당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천 과정에서 친명에게 유리하게 공천이 이뤄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해서 과연 선거를 승리로 이끄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결정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내 일부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정치인 본인들의 자질 문제”라며 “그 당에서 많은 것을 향유했던 사람이 본인 스스로 판단해서 정치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과거부터 별로 없다. 엊그제까지 상당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 공천 탈락으로 당적을 바꿔 딴 데로 가고 그런 딱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사 숫자가 적다고 국민들의 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처럼 급작스러운 판단을 해서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린다고 하니 지금과 같은 소동이 나지 않았겠는가”라며 “선거 바로 직전에 이런 문제가 생겨나니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선거용이라는)측면에서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는 타협을 전제로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의사단체와 강대 강 대결을 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합리적 방법을 제시해서 이 문제를 빨리 풀어야 국민들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맹목적으로 2000명을 정했으니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고 한다면 해결책은 나올 수 없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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