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판을 범죄로 여기는 이재명, 권력자 자격 없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1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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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범죄자 취급... 정작 조작은 본인이 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른바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비판을 범죄로, 반론을 조작으로 여기는 사람은 권력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근거로 ‘낙선시키려는 허위사실 공표’라며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는데 정작 조작은 이 후보 본인이 하고 있다. 제 글 어디에도 ‘음해했다’는 표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작과 허위사실 공표는 이재명 후보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라며 “허위사실 공표로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받은 과거를 벌써 잊은 건가. 아니면 의회권력을 믿고 사법부까지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비판과 검증을 감수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커피)원가 120원부터 국민께 사과하라. 정치 더 이상 추하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상대들이 조작하는 것이 문제”라며 “예를 들면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라고 콕 집어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의정부 현장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닭죽을 힘들게 파는 것보다 휴게음식점을 깨끗하게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소득이 좋다, 지원해주겠다, 커피 원가가 120원 정도라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는 보도에도 나왔다”라며 “이런 발언을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얘기하더라. 이건 정말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현장 유세에서도 “여당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가 커피 120원짜리엔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을 폄훼한 것’이라고 열심히 떠든다”라며 “이런 것을 용인하면 되겠는가. 이렇게 정치하면 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부 간이든 친구 간이든 대화하는데 하지도 않은 일을 조작해서 나쁜 말을 한 것처럼 하면 대화가 되겠는가. 그건 싸우자는 것”이라며 “어떻게 거대 공당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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