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캠프’ 이정현 “尹 출마 권유로 韓 출마? 사실무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7 14: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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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측 “‘김종인한테 들었다’ 주장 장성철, 고발 조치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이정현 대변인이 7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낙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용산 대통령실이 당 경선 과정에 개입해 '한덕수 대망론'을 띄웠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해서 한 후보가 출마했다’며 김종인 전 의원을 거론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소문에 깜짝 놀라서 우선 김종인 박사께 전화를 했더니 '무슨 소리냐, 그런 통화 한 적 없다'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한 후보에게도 직접 물어봤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선하고 탈당을 선언한 홍 전 시장은 김종인 전 의원이 한 후보에게 '왜 나왔냐'고 묻자,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갑니다'라고 답했다는 정가의 소문을 언급하면서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는 니(너희)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조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면서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조사)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컷오프)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자신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 쪽으로 돌아섰고, 김 후보가 곧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는 게 홍 전 시장 주장이다.


그는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며 "윤석열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 '오호 통재라'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라고 윤 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앞서 한덕수 후보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권유로 (한 후보가 대선에)나왔다’고 주장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에 대해 “한 후보자는 대선 출마 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장성철 소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 후보에게 왜 출마했느냐를 물었는데, 한(덕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 답했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측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하여, 출처와 내용이 모두 불분명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들었다’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언한 장 소장의 언행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장 소장과 해당 CBS 프로그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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