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명 중 3명이 이른바 ‘용산 출신’이고 네명 모두 현재 계급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안 됐는데도 또다시 초고속 승진한 경우”라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이 버젓이 활개치는 와중에 노골적인 ‘윤석열 충성파 챙기기’, ‘용산 코드인사, 보은인사’를 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는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은 실제로 윤석열 정부 아래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알려졌다”며 “박현수 국장은 2022년 윤석열 인수위 근무를 시작으로 2023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뒤 아홉달 만인 10월에 다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작년 6월부터는 그 말 많고 탈 많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3명의 경무관도 보통 3년 걸리는 치안감 승진을 1년 만에 ‘초고속 패스’한 경우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최상목 대행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맨’으로 채우고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할 속셈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최 대행과 대통령실은 의심받을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경찰고위직 인사로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경찰대 10기인 박 국장은 대전 출신으로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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