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합정당 목표는 원내 교섭단체 진입”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이 이정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진교 원내대표가 7일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힘 있게 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정미 지도부가 혁신재창당의 과제를 안고 지난 1년 동안 노력을 해왔고 이제는 무언가 결론을 내야 하는 시점이었다. 이 당을 향해 갈 수 있는 최적의 안을 만들었고 그 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대위 구성이 불가피한 거 아닌가 하는 게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재창당이 어렵다는 판단보다는 선거연합정당을 결정하게 되면 이것을 오히려 힘 있게 추진해야 할 지도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있는 지도부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는 게 필요하겠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혁신재창당 과정에서 주요하게 논의했던 과정은 어떻게 선거를 치를 것이냐 하는 것도 있지만 사회 비전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토론이 진행이 됐다”며 “우선 생태사회국가, 평등사회국가, 돌봄사회국가를 지향하는 비전을 가지고 10대 주요 과제들을 선정하고 토론은 마쳤고 이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사회비전과 관련된 폭넓은 토론과 세부적인 안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연합정당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는 “우선 녹색당하고 양 대표 간 내년 선거와 관련해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녹색당만으로 하는 건 협소한 틀이라는 지적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다”며 “광역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녹색당을 포함한 진보정당, 그리고 민주노총 등을 포함한 노동세력, 최근에는 풀뿌리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지역정당 등의 세력들을 정의당이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정당의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는 “적어도 원내 교섭단체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의당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정당들이 함께 하는 선거연합 정당이고 이 목표는 원내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선거연합정당 후 각 당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원내에서의 활동은 아마 교섭단체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을 이끌어왔던 심상정ㆍ이정미 전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이 여러 가지로 우리 당에 대한 방향과 진보정당이 가야 할 상황 속에서 판단하셔야 할 문제”라며 “우선적으로 본인들의 판단이 중요한 부분이고 여러 가지 숙고를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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