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韓, 시끄럽지만 결과 없다는 게 중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0 14: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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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정략적으로 金 여사 문제 거론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0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시끄럽지만 결과가 없다는 게 보수 핵심층의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친한계나 한동훈 대표측에서 언론으로부터 고립무원, 사면초가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고 최근 한 대표의 당 대표 수행 관련된 여론조사 같은 경우도 결과가 매우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친한계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도 얼마든지 당에서 쓴소리 할 수 있다고 보고 여러 가지 요청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이것이 진정성 있는 충언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 고립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김건희 여사 문제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쨌든 당 대표가 되고 당을 지도하게 됐으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난 두세달 가까운 시간 동안 소위 윤-한 갈등이 다시 재개되는 것 아니냐 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이 안팎으로 많이 시끄러웠다”라며 “시끄러운 건 좋은데 결과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시끄럽기만 하고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체제와 대비되는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할 때도 상당히 시끄러운 당이었지만 그때는 선거는 이겼다. 시끄럽지만 그래도 뭔가 바뀌고 되는 것 같았던 그 체제와 비교했을 때 한동훈 대표는 오히려 이준석 체제보다 더 못하고, 시끄럽긴 한데 여기는 결과도 없다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친한계의 수단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 같은데 거론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재보궐 선거 지원하러 가서 이 이야기를 해버리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나온 분이나 금정구청 이슈는 기껏 부산까지 가서 다 묻혀버리지 않겠나”라며 “타이밍이라든가 말을 하는 장소라든가 이런 것들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게 조금 아쉽다는 평가를 내려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보궐선거 직후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독대가 이뤄질 예정인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가 이렇게 화제가 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독대가 그동안 안 되다가 대통령께서 순방에서 돌아오시고 재보궐선거 끝나고 이뤄지면 그래도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인은 보수층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만 독대 이후 거기서 나눈 솔직한 이야기들이 또 단독 보도로 나온다든가, 이게 한동훈식 정치의 패턴이고 그래서 당 대표급 지도자 중 가장 빠르게 거품이 빠지고 있는 건데 독대가 만약 성사된다면 그 이후 이런 잔재주,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바꿨다, 뭘 하기로 했다 등의 결과를 가지고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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