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26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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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선양홍보팀장 변종근
▲ 변종근 선양홍보팀장
[부산=최성일 기자]   8월은 사계절 중 여름이 절정인 달이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에서 정반대의 큰 사건이 일어난 두 날이 함께 있는 달이기도 하다. 바로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과 나라를 다시 찾은 광복절이 그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복절을 잘 기억 해도, 정작 나라를 빼앗겼던 경술국치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경술국치는 1910년 경술년에 나라를 빼앗긴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이다.우리는 1910년 8월 29일을 경술국치일로 부르고 있으며, 그날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경술국치일을 맞아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꼭 기억해야 할 3가지를 알리고 싶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일본은 통감부를 설치하였다. 이후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당시 총리대신이었던 이완용을 비밀리에 만나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 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8월 29일 이 조약이 공포되면서 대한제국의 국권이 상실되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식민지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라를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인 1910년 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당일인 8월 22일과 이 사실이 공포되어 알려진 8월 29일 모두 기억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두 번째는 광복이 결코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제의 침탈과 만행에 맞서 목숨을 걸고 불굴의 투쟁을 벌인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의병투쟁과 무장투쟁으로 몸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광복절 등 국경일 같은 경사스러운 날에 게양하는 가로등기나 차량기 등은 경술국치일에는 게양하지 않는다. 대신에 경술국치일 8월 29일에는 일본에 나라를 잃은 치욕의 날이지만, 이를 기억함으로 다시는 그러한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기를 게양한다. 조기 게양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면 된다. 그 방법은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 길이 만큼 내려서 게양하고, 함께 게양하는 다른 기(기관기 등)도 조기로 게양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든지 ‘부끄러운 역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좋든 싫든 살아온 삶의 모든 역사는 ‘기억의 대상’이 된다. 역사는 선열들이 지내온 삶의 발자취이며, 우리와 후손들에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나쁜 역사’ 이든 ‘좋은 역사’ 이든 ‘부끄러운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로 알려진 경술국치일,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3가지를 통해 그 같은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오늘 1년 중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절정을 이룰 수 있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의미 있는 8월의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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