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불화설 진화로 한숨 돌린 모양새지만 당내 일각에서 논란의 중심인물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사퇴로 출구전략을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긴장감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면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나 입장표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것에 대해서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우리 정치 핵심은 결국은 민생이라 생각한다. 제가 해온 것들 전부 다 민생을 좋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당사자 격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사퇴할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그는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데 대해 거친 언행을 사과하면서도 김여사가 사과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과 당내 반발이 커지자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으니까 그것에 기초해서 판단해 달라”며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뒤풀이에서 참여연대 역사학 교수님 한 분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고 해서 우리는 당연히 자유 평등 같은 이념을 연상했는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니깐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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