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정몽구 회장 포함해 축구협회 혁신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8 14: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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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문제, 국민 여론에 따라 처리해야”
홍준표도 “모든 책임 정몽규 회장이 져라” 사퇴 압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아시안컵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16일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축구협회도 정몽구 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포함해서 다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축구협회에 대한 몇 차례 국민적 지적과 비판들이 있었는데 작년 갑자기 여러 가지 사면을 느닷없이 했던 일이 있어서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클리스만 감독의 문제에 관해서는 물론 패배한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작전 능력이 없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선발할 때부터의 여러 가지 투명성 문제, 그 이후에 보여준 태도나 자세 등이 국민들의 정서와는 전혀 다르게 나간 것들이 용납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경기에 졌으면 그 과정에서라도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데 선수단을 통솔하는 리더십도 매우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이 보기에 ‘너무 배가 불렀다’는 비판이 있을 것 같다”며 “축구협회도 그렇고 클린스만 감독 문제도 그렇고 전향적으로 국민 여론에 따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 뿐 아니라 축구협회 운영에 대해 (국민들이)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포함해서 제로베이스에서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도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책임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져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너희들이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 정몽규도 장기집권 했으니 사퇴하는 게 맞다”라며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나야지”라고 압박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도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아시아 축구 4강에 만족할 것 같으면 왜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 감독을 선임하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을 확정, 통보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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