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역베팅 도박' 모집책 7명 검거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24 14: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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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끌어들여… 11억 피해

[청주=최성일 기자] 이른바 '역베팅' 방식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다단계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원금 보장을 미끼로 수십 명을 끌어들인 뒤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과 시기 혐의로 불법 도박 사이트 모집책 7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 모집책으로 활동한 '센터장' A시 등 2명은 이미 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역베팅 도박 사이트 '○○볼'의 옥천 지역 모집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4명을 도박에 참여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끌어들인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은 확인 된 액수만 11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이용자들에게 제시한 방식은 '역베팅'으로, 일반적인 스포츠 도박과 달리 경기 결과를 맞히지 못하면 수익이 난다고 설명하며, '원금 보장', '배당금 지급' 등의 말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베팅금을 그대로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 도박 사이트는 다단계 유치 구조를 띄고 있어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신규 회원을 유치하면 베팅 한도가 늘어나거나 고급 외제차 추첨권을 주는 방식으로, 모집책 간 경쟁을 유도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여죄를 캐는 한편, 실제 도박 사이트 운영진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볼' 관련 고소·진정 건이 440여건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12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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