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박용진 경선 탈락, 민주당 소신-상식 사망선고 받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12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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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목소리 내는 정치인들 여지없이 쫓겨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북을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개혁신당 금태섭 최고위원이 12일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년 전 저는 차마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말씀을 드려야 했는데 4년이 지난 어제 밤 박용진 의원은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는 입장문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며 “저는 조국 청문회에서 쓴소리를 하고 공수처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났다. 권력을 쥔 친문의 말을 안 들었다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제가 청와대를 찾아다니며 조국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충언할 때 제 옆에 함께 있던 사람이 조응천, 박용진이었다. 박용진은 방탄국회에 협조하지 않고 검수완박 하겠다고 위장 탈당하는 행태에 반대하다가 찍혔다”라며 “민주당은 어떻게 박용진 같이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봉주를 선택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을 꽉 닫은 사람들만 남았다. 여당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나 김건희 여사 문제에 한마디도 못하고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며 “어제는 임종석 전 의원이 ‘이재명을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언제까지 국민들은 이재명, 윤석열만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를 참아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바꿔야 한다. 이번 총선에 바꾸지 못 하면 우리는 또 3년 동안 이재명과 윤석열, 그리고 권력에 맹종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정치를 지켜봐야 한다”며 “개혁신당이 바꿀 것이다. 소신의 정치인 금태섭을 정치를 바꾸는 도구로, 회초리로 써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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