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도전 김두관 "이재명 연임, 민주당 일극체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18 15: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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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원 지지율 80% 넘는데 당원 선택 폄하하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열린 첫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당권주자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이 경쟁자인 이재명 의원의 대표직 연임 도전 등에 날을 세우며 압박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CBS 라디오 주관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일극체제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공감한다"면서 "우리 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민주당 DVA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카리스마 리더십 때문에 김대중 총재를 제왕적이라고 했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끼는 당원들이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이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당원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당원 의사를 따른 걸 (극일)체제로 표현하는 건 옳지 않다"며 "당원 선택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김두관 전 의원이 "시중에 '유죄무죄(대표가 되면 무죄)'라는 말이 떠돈다. 당 대표 연임 도전 이유가 ‘사법리스크’ 때문이냐"며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해명할 것도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고, 수없이 많은 기소를 당했다”라며 “같이 성을 지키는 입장인데 ‘너는 왜 그렇게 공격을 많이 당하느냐’고 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읍소했다.


향후 지방선거 공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전 의원은 “2026년 지선 공천권을 이 후보 쪽 사람으로 공천하려고 연임하는 것이냐"면서 "이 후보가 공천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김두관 당 대표가 공천을 주도하면 지선에서 패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왜 대표에 또 연임하려고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왜 그런 상상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제가 행사한다는 생각 해 본 일이 전혀 없다”며 “가능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말씀하신 것처럼 계산해보면 당 대표 연임할 이유가 없는 게 맞지만 역할에 대한 요구라고 하는 게 있다”며 "대결과 전쟁 같은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제 역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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