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김경수와 회동…통합 행보 본격화 하지만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13 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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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李 업보 많이 쌓여…단시간에 신뢰 회복될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결국은 무신불립인데 단시간에 그 신뢰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원래 윤석열과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이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이 됐다). 그것(비호감)을 어떻게 줄이지 않고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 만나고 하는 것 자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이재명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친문재인(친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난다. 두 사람의 회동은 두달여만이다. 김 전 지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2024년 12월5일 유학 중이던 독일에서 급거 귀국해 이 대표를 만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통합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들어 총선 공천 당시 상처받고 당에 들린 사람들도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전날 JTBC '오대영라이브'에 출연해서도 “민주당이 다양성을 확보하느냐의 문제는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느냐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달 안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만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만남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유인태 전 총장은 “이 대표가 하기 나름이다. 그동안 지은 죄가 많지 않나. 그러니까 김경수도 사과하라고 했지 않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나”라며 “지금 업보가 많이 쌓였다”라고 지적했다.


비명계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에 대해선 “워낙 (이재명)일극 체제 하에서 미미하니까 누구는 어디 (지지율 조사에서)2%가 나오고 누구는 1%로 나오는 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평가 절하하면서도 “이 대표가 워낙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 아니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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