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측 “여조, 당심과 괴리...韓 캠프, 불안해하는 이유”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명부도 없는 상태에서 일반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원 후보는 "4000만명 중 1000명 표본, 그 중에 실제 투표할 당원은 20명이나 10명 밖에 안 들어가 있다"며 "'어대한'이라는 인기는 표면적인 분위기나 여론조사 참고는 되겠지만, 실제 투표 결과와는 전혀 연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캠프' 이준우 대변인도 전날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당원이 아닌 사람도 지지층이라고 응답할 수 있다"며 "당심과 여론조사는 괴리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한동훈 캠프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남은 시별로 당원들이 1만명을 왔다 갔다 하는데, 여기서 조직적으로 우리 당을 위해 누굴 밀어야겠다고 해버리면 바람이 확 불어버린다"며 "뒤집어지는 건 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1강 2중 1약 구도라 생각했는데 이번 주 안에 양강(한동훈ㆍ원희룡), 1중(나경원), 1약(윤상현)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원희룡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을)1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장관의 갈등 국면에 대한 속내도 드러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저는 윤 대통령과)경쟁자였고, 반윤이었던 사람"이라며 "(하지만 윤 대통령이)책임을 다하고 기적적으로 정권을 교체시켜 준 그 감사함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인간적으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저보다 백배 천배 (윤 대통령과)친했다"며 "(이런 관계가)하루아침에 끊어진 것은 한 전 위원장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윤한 갈등'에 대해)지방 당원들 중에서는 '에이 설마' 하시는 분이 되게 많다. 상식적으로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근데 지난 100일 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 용산과 일절 소통이 없었고, 선거를 앞뒀으니 봉합하는 척은 했지만 그 이후 총선 끝나고 나서도 70일 동안 전화 한 통 없었다. 총 170일 동안 통화도 없었던 것"이라고 갈등설에 힘을 실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이)앞으로 당 대표가 되면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관계란 게 그렇게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사태가 재현되는 상황이 우려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해병)특검을 타고 올라가면 정치적 공세로 탄핵까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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