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미준(새로운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 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결과를 보니 공천권을 사유화한 측근과 한(동훈) 후보의 개인적 인연이 작용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사천이 됐다”며 “공천이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한 후보는)정해진 기준과 절차를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 장관은 "(한 후보는)특정인만 지목하면서 증거를 대라면서 (정작)검찰 측근에 대한 증거를 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덩어리로 제기된 문제를 쪼개 상대방이 (답하기)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부분만 찍어 역공을 가해 전체를 뒤집어씌우는 (한 전 위원장의)말싸움 패턴을 파악하게 됐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의 관련 주장을 일축하면서 ‘가족 중 누가 공천에 관여했는지 밝히라’는 취지로 압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원 전 장관은 지난 5일 "한동훈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7일 JT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범주를 좁혔다.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른 바 '팀한동훈' 후보군을 겨냥해서도 "4명의 후보 모두 합쳐도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3년 6개월(정도 밖에 안 되는), 그렇게 뿌리 없는 신입사원들이 (지난 총선)100일 동안 전권을 쥔 경영 실적이 이렇게 처참했다"며 "당을 맡길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인기있는 겉모습(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길로 갔을 때 우리가 정말 땅을 치면서 후회할 장면이 바로 닥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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