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홍영표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 탈당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06 15:13: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통합의 정치 바로 세우기 위해 사명 다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컷오프(공천배제)’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멀쩡한 지역을 이유 없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는 등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질타했다.


또 “그래서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담아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기 위해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모욕을 준 결과가 총선에 반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향후 행보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이 대표의 사당화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힘을 모아야 한다.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7일) ‘민주연대’와 만나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서 해야 할 일을 마무리짓겠다”며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총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경선시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하위 10%에 속했다고 통보받은 이후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며 컷오프 됐다.


이날 탈당한 홍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을 선택한 현역 의원은 김영주(4선ㆍ서울 영등포갑)ㆍ이수진(초선ㆍ서울 동작을)ㆍ박영순(초선ㆍ대전 대덕)ㆍ설훈(5선ㆍ경기 부천을)ㆍ이상헌(재선ㆍ울산 북구) 의원 등 총 6명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