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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팬클럽 사이트 캡쳐) |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4연패에 빠지며 또 다시 팬들의 실망감이 확산 중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색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화의 최다패 경신 여부였다. 금일 기준 5경기가 남은 한화는 9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역대 최다패 기록은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가 남긴 97패다. 다행히 KBO리그 최초 100패의 대기록 달성은 모면했다.
한화는 올 시즌 연일 무기력한 경기 끝에 3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고, 팬클럽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20년 한화는 역대 최다인 정규시즌 18연패를 기록한 뒤 과감한 팀 재건을 위해 마이너리그 리빌딩 시스템을 경험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 2년 차인 올해까지 한화의 리빌딩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올해도 백업 선수 부재로 인한 과부하로 주전 선수들의 성적은 전체적으로 떨어졌고,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4.9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올 시즌 한화는 1점차 패배 22번, 2점차 패배 21번으로 아쉬운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무수한 패배가 쌓이면서 지독한 패배 의식이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으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시즌 내내 대책 수립에 실패했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이로 인해 벌써부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개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평론가 여창용은 “지금 한화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가 아닌 ‘자신감’이다. 한화의 리빌딩을 위해서는 선수들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감독 선임이 최우선 과제다. 올해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KBO 40인 레전드'에 한화는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 주인공은 송진우(5위), 구대성(8위), 장종훈(10위), 정민철(13위), 김태균(14위)이다. 여기에 바로 한화 리빌딩의 해법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새로운 한화의 리빌딩을 맡길 수장으로 ‘독수리 군단의 전설’ 송진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승(210승),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의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는 한화의 영구 결번 선수일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후배 모두에게 존경받는 한화의 ‘진정한 레전드’로 손꼽힌다. 송진우는 한화 선수들과 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화는 3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KBO 레전드 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구대성을 제외한 4명이 참석한다. 경기 전 송진우, 장종훈, 김태균의 합동 시구를 진행하며,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는 정민철 한화 단장을 포함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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