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도와 강진 사람들의 감성의 심장 같은 인물인 청년 시인 영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순수 서정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넘어서 2018년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의 의미를 되살려 일제 치하 치열했던 저항 시인의 모습을 무대에 그려내기 위해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임재필 대표의 뜻과 해석을 담은 작품이다.
강진 출신의 영화배우 박노식 배우가 일본 경찰 후꾸야 역할로 합류해 이 작품의 재미와 연기 수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 강진이라는 지역에서 살고 성장한 지역 배우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주요 역할에는 광주 전남의 청년 연극인들이 함께해 예술적 전문성을 높였다.
또 서울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주연 여배우들의 합류는 이 작품의 수준을 최대로 높일 것이다.
극단 청자는 지역 극단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전남 공연 예술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특색 있는 극단이다.
2017년 창단 이후 지난 5년간 발표한 모든 작품이 연극을 중심으로 해 창작 음악의 라이브 연주, 전문 무용수들의 합류를 통한 융·복합 공연 연출이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임재필 대표는 "고려청자로 세계 문화예술계를 놀라게 했던 강진의 기백과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세계 예술이라는 큰 바다를 향해 창대하게 나갈 계획"이라며 "단풍 들기 전에 많은 강진 군민께서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강진아트홀을 찾아주시고 한 편의 연극과 멋진 음악들과 주옥같은 시들을 관람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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