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전투표 날인, 엄중히 선거 관리하자는 명료한 이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4 16: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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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사전투표 날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언급하며 비판하자 국민의힘측이 “엄중히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아주 명료한 이치”라며 되받아쳤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14일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투표 관리관이 투표 용지에 날인하는 방식이 사전투표와 본투표가 달라야 할 이유가 없고 티끌만큼이라도 의구심이 생긴다면 행정 편의를 운운할 게 아니라 법과 원칙을 그대로 따르면 되는데, 민주당은 어쭙잖게 부정선거 논란과 연결하며 또 선전 선동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에 더욱 엄중히 관리해야 한다는 아주 명료한 이치”라며 “민주정당을 자처하면서 개개인의 의중에 따라 선거의 룰을 정하고 선거구 획정에서조차 이득을 챙기려 몽니를 부리는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 관리도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으면 된다는 것인지 개탄스럽다. 우리가 민주화를 이끈 주역이라는 민주당의 특권 의식은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며 “일부 운동권 세력들의 나쁜 정치로 그 빛이 바랬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민주주의와 선거의 기본 의의에 대해 다시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사전투표 날인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중앙선관위는 그동안 자신의 임무를 사실상 방기했다. 희대의 소쿠리 투표,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 등 총체적 관리 부실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지 오래”라며 “더군다나 가족 채용, 지인 채용 등 온갖 불법 행위를 저질러놓고도 마치 자신들은 성역인양 견제와 감시를 거부했다. 무능했고 게으르며 부패했는데 오만하기까지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신뢰와 진실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관리는 그 근간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에 “586 운동권 세력을 독립운동가와 동일시하는 정당이니 그 뻔뻔함이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관리를 더욱 엄중히 하자는 데 난데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이 등장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트집이라도 잡아보자는 식인지 아니면 뒤집어씌우고 왜곡하는 DNA가 깊이 박혀 있는 것인지, 그도 아니면 세상 모든 게 비뚤게 보이는 것인지 한심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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