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정찬남 기자] 내일(5일)부터 자영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영업시간이 밤 11시까지 허용돼 생계에 작으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물질적‧정신적 피해 누적이 한계에 달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번 방역지침을 완화키로 했다. 다만 의료계와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진자가 지금까지의 확진자 수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매일 초과하는 마당에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자율과 참여에 기반 한 일상 속 방역실천이 한층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시청 5층 브리핑 룸에서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광주광역시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부 방역조치를 다음과 같이 조정키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먼저, "현재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돼 있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내일(3.5.)부터 오는 20일(일)까지 영업시간 1시간 더 연장해 밤 11시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지금과 같이 6명까지만 가능하고, 행사‧집회 등도 최대 299명까지만 가능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3월 중 ‘16차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정부는 향후 2~3주 내에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확진자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우리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6천명 대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서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10대 이하 연령층의 감염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시는 고위험군 확진자들에 대한 의료체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우선, 재택치료 중인 어린이들이 증상 발생 등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경우 외래 및 입원치료가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현재 광산수완미래아동병원, 북구미래아동병원, 미래아동병원, 광산하나아동병원에서 소아 확진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아동병원들과 협의해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소아 중증환자는 전남대병원에서 전담 치료하고 있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 오늘 현재 전국적으로 26곳 지정됐으며, 이 중 광주시 소재병원이 4곳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임신부 확진자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전남대병원에 분만수술실과 산부인과 전용 진찰실을 추가 설치해 오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확진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방역택시도 확대 운영한다. 재택치료자들이 증상발현 등으로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방역택시’를 6대에서 10대로 늘리고, 운영시간도 8일부터 24시간 확대‧운영한다.
이와 함께 이용섭 시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용섭 시장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며, 격리 중인 확진자들은 내일(3.5.) 오후 5시부터 외출이 가능하고 사전투표소에 6시까지 도착하면 별도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실 수 있다, 선거일인 9일(수)에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지정투표소에서 투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 역사를 발전시켜온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으로서 소중한 투표권을 꼭 행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 률이 낮아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를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서는 결코 안 되며, 긴장감을 갖고 3차 백신접종 완료,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자율책임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