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민, 강릉시 가뭄 극복에 ‘사랑의 생수’ 전달…따뜻한 연대 빛났다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14 14: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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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최광대 기자] 가뭄으로 힘겨운 강릉시에 구리시민들의 다정한 손길이 닿았다.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정경진)이 주축이 되어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 모은 생수를 지난 9월 11일 강릉시에 직접 전달하는 뜻깊은 나눔행사가 펼쳐졌다.

 

황덕호 초대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된 이번 운동은, “우리들도 강릉시민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자”는 따뜻한 한마디에서 출발했다. 지난 9월 3일, 임원들과 뜻을 모아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정경진 회장이 제안문을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이 취지에 동의한 시민들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모금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모두의 정성이 모여 2리터 생수 1700개를 마련했다.

 

특히 권춘호 운영위원이 직접 탑차 운전을 맡아 새벽부터 긴 여정에 나섰고, 장요한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9월 10일 저녁에는 추진위원회가 마지막 점검회의를 열어 세심하게 준비 상황을 챙겼다.

 

9월 11일 아침, 백경현 구리시장이 출정식에 함께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회원들과 시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같은 날 오후, 강릉시청에 도착한 구리시민 대표단은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한 강릉시 관계자들과 ‘사랑의 생수’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 시장은 “구리시민들의 선한 나눔이 큰 위로와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고, “가뭄이 해소되면 꼭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정경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비와, 취지에 동참한 구리시민들의 소중한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며, 참가자들과 조용히 봉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리시민들의 따스한 연대와 헌신은 한여름 가뭄보다 더 메마른 마음에 작은 단비가 되어, 강릉과 구리 두 지역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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