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널리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구는 지난 한해동안 직원들이 수행한 업무중 행정자치부, 서울시, 시민단체 등 외부기관에서 실시하는 만족도 평가에서 순위에 밀려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업무를 선정해 시상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20일 중구는 지난 2월 전부서를 대상으로 지난해동안 △보람과 긍지를 느낀 업무△주민편익을 증진시킨 업무 △대내외적으로 자랑할만한 업무 등을 공개모집한 결과, 재무과 임종욱씨(44·8급), 문화체육과 김석기씨(36·7급) 등 10명을 선발해 시상식을 가졌다.

재무과 임종욱씨는 구청이 지난 97년 5월 국유재산의 사용료인 변상금을 동평화상가 건물주인에게 부과하자 상가관리위원회는 국가소송을 제기했고 이과정에서 법적소송문제를 말끔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씨는 대법원 소송판결이 지난해 2월 확정됨에 따라 체납자에 대한 독촉으로 인한 건물주 700여명의 집단 민원이 제기돼 수차례에 걸쳐 이들을 한사람씩 직접만나 이해와 설득을 시켰다. 특히 대부사용계약을 체결해 건물주의 사용료 부담을 연20%경감시켜 주었고 변상금의 부과권 및 징수권 소멸시효를 중단시켜 구 재정수입 확충에도 기여했다.

문화체육과 김석기씨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필요한 국·시비 40억원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씨는 중구가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가나 서울시로부터 재정지원이 안되자 관계부서 담당자를 찾아가 꾸준히 설득한 결과,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성과를 올렸다.

김동일 구청장은 "자긍심을 갖고 고생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으로 맡은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10만원의 상금과 특별휴가가 제공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임종욱(재무과 8급) △김석기(문화체육과 7급) △김선수(청소행정과 〃) △양은철(도심재개발 〃) △이충신(토목과 〃) △최진환(회현동 〃) △김양호(총무과 〃) △김주례(총무과 〃) △김형두(주택과 〃) △김후봉(지역보건과 지도원).
/권태욱기자 luca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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