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화려한 서울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시민의 경제수준도 높을까. 답은 그렇지 못하다. 이른바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에서 랭킹 1위를 마크하고 있어서다.
경제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실업률·어음부도율·산업생산증가율 등 4가지 지표를 중심으로 결정되는 지표다.
그렇다면 모든 경제가 함축되어 있는 서울지역이 유독 전국에서 꼴치를 하고 있는 까닭은 뭘까.
답은 간단하다. 물가·부동산가격이 상대적으로 소득에 비해 높고 노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씀씀이가 헤프고 일자리도 넉넉지 않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시작한다. 풍요로운 것 같으면서 빈곤을 느낀다는 얘기다.
구로, 도봉 지역등에 분포되어 있던 공장들이 아파트투기 바람이 닥치면서 수도권 또는 지방으로 대거 이동했고 물류비 부동산 임대료 등이 폭등해 물가가 뜀박질했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서울은 산업경제발전보다 부동산가격만 치솟은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더 가중될수록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는 피폐해진다. 일본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작 주범은 부동산투기 열풍이다. 서민생활을 비웃듯 아파트분양가가 평당 1천만원대를 호가하고 음식 피복 사교육비가 턱없이 뛰었다.
따라서 이제 서울은 세계경제의 심장부라는 용어와 걸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비되어야 마땅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있는 서울의 고시촌 대신 젊은 고급두뇌들이 IT와 생명공학 신 소재산업 등 기술개발에 의지를 사르는 중국 북경의 중관춘 지역과 같이 첨단기술산업 생산단지를 곳곳에 세워야 한다.
서울지역 대학가마다 첨단산업단지와 벤처 타운은 찾아보기 힘들고 시대와 동떨어진 소모적 업종이 날로 번성하고 있다.
서울의 대학가는 헤아릴 수 없는 고시촌과 유흥가로 미래의 한국경제를 좀먹고 소득을 줄이는 결과를 낳고 있지 않는가.
다음은 기술집약적 도시형 업종의 산업체가 소외된 서울지역 곳곳에 들어서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작고 경쟁력이 강하면서 고용창출의 장점을 지닌 탄탄한 벤처중소기업들을 창업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발벗고 나서 서울도심지역 시부지에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 분양가격이 낮은 벤처타운을 대거 세워야 한다.
이럴 경우 지역간 균형발전은 물론 소득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수도권정비나 공장총량제 등 규제일변도의 정책보다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면 탄력적으로 정책을 운용해야 마땅하다.
서울은 절대 다수가 빈곤층이다. 거리마다 자동차가 넘쳐나고 유흥가마다 불야성을 이룬다고 잘사는 시민으로 분리하는 것은 착각이다. 풍경은 풍요로울지 몰라도 경제의 체감과 실제 생활은 그 반대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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