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윈윈전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14 1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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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서수봉 요즘에 기업체이든 공공기관이든 “윈윈전략”(Win-Win 戰略)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윈윈전략”이란 미국이 국지전에 대비해 1993년에 세운 군사전략으로 세계의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두 지역 모두에서 동시에 승리를 도모한다는 전략을 말한다.

이와 같은 군사전략용어가 대중용어화하여 인구(人口)에 회자(膾炙)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실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인 의미 뿐만아니라 철학적 또는 형이상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동양철학의 “음양오행론”의 상생원리(相生原理)와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고차원적인 전략이 요즘에는 경제활동영역에서 경제주체들이 생존의 차원에서 투자전략, 마켓팅전략 등 경제전략으로 윈윈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시대에는 온라인제도의 발달로 오프라인이 위축되는 듯 했으나 오프라인을 무시한 온라인은 공허하다는 인식아래 요즘에는 다시 온-오프 윈윈전략의 중요성이 인식되었고 적용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업내부에서도 사용자와 노동자는 서로 다른 지위로 인하여 반목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도 두 당사자가 서로 자기만 살기위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가 살수 있는 고차원의 노사화합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토지공사에서도 경영전략차원의 윈윈전략을 가지고 있다. 공기업(公企業)의 특성상 공공성(公共性)과 기업성(企業性)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공공성만 치중하면 기업성이 위축되고 기업성만 우선시하여 기업이윤만 추구한다면 공공성은 설자리가 없게 된다. 공기업의 태생적(胎生的) 한계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토정책의 최일선의 집행기관(執行機關)이며 토지관련 최고의 전문적인 국민기업(國民企業)으로서 한국토지공사에서는 양자의 조화를 통한 상생의 원리를 깊이 자각하여 영속적인 생존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에서는 토지공사의 기업성만 보고 “땅장사”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토지공사에서는 기업성추구 이전에 공공성을 앞세우며 국토정책적이고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택지개발사업과 산업단지조성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경제적 이익보다는 국토의 효율적 개발 등의 측면을 중시하므로 때로는 손실을 보아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는 경기지역의 균형발전과 계획적 개발을 위해서 지역종합개발방식(地域綜合開發方式)을 적극 도입하여 택지개발사업 등 대단위 사업에 지차체와 협력하여 지차체와 토지공사 모두가 함께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사업방식을 전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번영하고 함께 잘 살수 있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토지공사에서는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윈윈전략을 수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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