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를 수용하고 진행해온 과정은 대체로 권위주의 정권의 반복적 출현과 붕괴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에 비로소 민주주의가 가시적인 발전을 보게 됐지만 그 이후 우리 사회가 걸어온 민주화의 길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다섯 명의 정치학자들이 과거 150년의 민주주의 역사를 정리하고 앞으로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전망과 문제의식을 조망한 ‘민주주의 한국적 수용-한국의 민주화, 민주주의 한국화’를 출간했다.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과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책의 부제 ‘한국의 민주화, 민주주의 한국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필자들은 한국의 역사를 민주화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 필자들 각자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탐색, 한국의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했다.
해방뒤 단독 정부 수립과 도입된 한국의 민주주의는 출발에서부터 내적인 성장의 뒷받침 없이 서구의 민주주의에 동화됐다. 강정인 교수는 이를 “우리의 몸에 민주주의라는 옷을 맞추기보다는 민주주의라는 옷에 우리의 몸을 맞추어야 했다”고 말한다.
우리의 민주화는 ‘민주의 한국화’보다는 ‘한국의 민주화’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주의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민주화’는 파행을 거듭해왔다.
강교수는 한국의 민주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민주주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작업, 민주주의 대한 다양한 이념 논쟁 위에서 이뤄져야 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바탕 위에서 우리 몸에 맞는 ‘한국적인 민주주의’, ‘민주주의 한국화’를 실천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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