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서부 상권 새바람 주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22 14: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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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행복한세상백화점 서울시 목동의 행복한세상백화점은 중기·벤처 인큐베이팅 업체 상품의 판로개척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꾸준한 매출을 보이면서 서울 남서부지역 상권변화라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개점이후 지역상권의 부각과 함께 영등포 등 인근 쇼핑지역으로 빠져나갔던 고객집객효과가 높아지면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증가, 내점 고객수도 전년대비 11% 늘었으며 특히 주말에는 전년대비 40% 가까운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은 지역상권을 형성하는데 우선적으로 주민의 생각과 행동, 주머니사정까지 담아내는 매장 꾸미기와 상품구입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핵가족 중심의 문화와 주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단위의 쇼핑이 가능한 매장을 강화하고 가족 중심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은 이같은 전략을 실현시키기 위해 농협의 하나로클럽과의 과감한 전략적 제휴로 지하1층에 1600여평 규모의 식품매장을 농·수·축산물 전문매장으로 새단장했다.

하나로클럽은 연중무휴로 고객들에게 전국 각지의 질 좋은 지역특산물을 재래도매시장의 가격대에 맞춰 고객들에게 내놓고 있어 김장철 등에 이곳을 이용할 경우 가계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층은 일반 백화점과는 달리 TV홈쇼핑업체 CJ39쇼핑과 제휴,‘CJ39갤러리’매장을 마련해 TV홈쇼핑 CJ39쇼핑에 방영되고 있는 베스트 상품들을 낮은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2층 패밀리 캐주얼 전문매장은 베이직하우스, O₂Break, D-DAY, 월튼 등 패밀리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시켜 1인당 4∼5만원대의 가격으로 유행하는 디자인과 컬러로 옷을 장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가족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층 남성복매장, 4층 생활·아동문화 전문매장에서는 유명브랜드 뿐 아니라 고품질의 중소기업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5층 생활·혼수 전문매장은 수디자인, 우리꼴, 벽창호 등 전문기업 명품을 입점 시켜 현대화된 전통명품코너를 마련해 가구나 혼수용품 매장을 대폭 강화한 것도 패션상품 위주의 다른 백화점들과 차별화 된 시도다.

이외에도 최근 어린이 놀이공간을 대폭 늘려 7층에 132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 이태리에서 도입한‘플래이뱅크’와 영국에서 도입한‘에어바운스’라는 어린이 놀이시설 타운을 오픈해 지역내 유아, 어린이 및 가족고객을 위한 문화 오락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함께 행복한세상백화점은 ‘추석맞이 팔씨름 왕중왕 대회’‘63시티 백리향 목동점 무료식사권 제공’‘어린이 뮤지컬 소나기 무료초대권 제공’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추석절 고객몰이에 나섰다.

행복한세상백화점 홍보팀 이시주 과장은“행복한세상은 경쟁사와 맞대응해 출혈경쟁을 하기보다는 경쟁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저가 전문상품 부문을 보강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 성공했으며 과감하게 식품매장을 하나로클럽으로 변화시켜 전체적으로 고객수를 증가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그동안 영등포나 신촌지역으로 유출되던 목동지역 고객들이 대형백화점이 또 하나 들어서면서 되돌아와 목동상권의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어 윈윈전략이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기자 ksykid@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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